강영순 시인 시집 <60년대 엄마 다시 소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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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순 시인 시집 <60년대 엄마 다시 소녀로>
  • 입력 : 2022. 01.19(수) 19:40
  • 김선경 문화부 기자
[연합국회방송 김선경 문화부 기자] <60년대 엄마, 다시 소녀로>의 저자 강 영순 시인은 평범한 두 아들의 엄마이자 전업주부로 살아오며 집필해 온 작품들을 묶어 오랜 시간 끝에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행복했던 유년기와 철없던 10대. 결혼, 출산, 양육으로 정신없던 20대와 30대. 의외로 과도기인 40대와
왠지 모르게 공허한 50대까지 제 인생의 희노애락을 추억하는 책입니다. 동 시대를 살고 계신 모든 분들께 조금 이나마 공감과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이번에 시집을 내게 된 계기는 50대가 되면서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습니다.남은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까? 저는 어려서부터 시인이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죽을 때는 시인으로 죽고 싶습니다. 그 의지가 가족들의 도움을 만나, 마침내 이 시집이 세상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집을 출판하면서 느꼈던 점은 전업으로 집필활동을 하시는 작가님들, 출판 관계자 분들에 대한 존경입니다. 머릿속의 생각이 빈 종이에 활자로 옮겨져 출판되기까지의 치열한 과정이 책 한 권마다 반드시 숨어있습니다. 덕분에 습작 시에 단 한자도 허투루 쓰면 안 되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집은 저에게 평생 바라던 꿈이였고 드디어 그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손을 뻗어도 잡을 수 없던 밤하늘의 별을 정말로 손에 쥔 느낌입니다. 물론 그것은 착시효과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손을 뻗는 시도조차 사치로 여기던 시절을 감안한다면 그 의미를 “가능성”정도로 타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시집 중 제겐 <엄마와 환타>라는 시가 더 애착이 가네요.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원 가족을 비롯해, 저에게 가족이란 매우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 중 엄마와는 공유한 추억이 거의 없기에 더욱 애틋하죠. 때문에 엄마에 대한 기억을 담은 편들이 애착이 가네요.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의 말을 빌리자면, 해가 갈수록 경험들 중 일부가 자동적인 일상으로 변해 거의 의식하지 못하게 되고, 하루 또는 일주일 동안 일어났던 일들이 알맹이 없이 기억 속으로 섞여 들어간다고 합니다. 불안하고 생생했던 기억들이 점점 공허해져서 붕괴해버리지 않도록 일상을 기록하세요. 글이든 사진이든 음악이든, 방법은 상관없습니다. 언젠가 뒤를 돌아볼 여유가 생겼을 때, 그것은 당신에게 커다란 선물이 될 겁니다.

전업 주부인 제가 해낸 일이라면 그 누구라도 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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